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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의 다른 이야기들.

언젠가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불쾌한 감정이나 적대적 감정일수록

특히, 그러한 감정의 발생지가 조직 안일수록


발톱과 이빨을 감춰야 한다고.....

(사람에겐 '이'가 맞으나, 문맥의 느낌상......)



나는 이번에도 그러한 깨달음을 잊은 채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고 있었으며

나보다 강한 포식자에게 멀찌감치서 으르렁대는

하이에나 꼴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 돼.

고치자.


감춰야 한다.

드러내선 안 된다.

참아야 한다.

때를 봐야 한다.

웃어야 한다.


뭔가 다 망각하고 꾹 참는 것도 힘들지만

이렇게 아닌 척 하는 것도 힘든 것 같다.

Posted by tubebell
요즘 들어 사람을 무척 많이 만났다.

그러면서 보냈던 시간들은 즐겁기도 했고 신선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뭔가 억지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으며 정신적 체력 소모 역시 엄청났다.

사람들과의 만남 이후 웃음을 지으며 집으로 향한 날이 있는가 하면
이 시간에 다른 무언가를 했으면 내 자신이 보다 행복했을거란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던 때도 많았다.
그런 날이면 몸과 마음이 함께 괴로웠다.

시간이 이렇게나 흐르고 나니
그 시간 속에서 깨닫게 된 것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성향, 나의 취향, 나의 특징, 나의 버릇이나 이미지 등......
이미 오랜 시간동안 무시해 왔던 것들, 잊고 지낸 것들이 대다수지만
그것들을 하나 하나 되새겨 볼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러야 한다.

그렇게 따진다면
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낸 것 같지는 않다.
득과 실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내 마음의 여유공간에 무의미한 것들을 치울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Posted by tube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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