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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4 달콤함
  2. 2010.01.02 알약

달콤함

2010. 2. 24. 00:48


달콤함은 마약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한 번 맛을 보면 잊혀지지 않는 '각성'의 효과를 내는 것.

인생에도
그런 달콤한 순간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뜨거웠던 사랑의 순간들.
열정으로 불타던 그런 기억들.

몸서리칠 정도로
달다...

괴로운 기억을 지우려면
어떠한 맛을 보아야 하는가.
쓴 맛?
아니면... 매운 맛?
신 맛?


떨떠름한 밤이다.
Posted by tubebell

알약

2010. 1. 2. 22:44
삼키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망각의 파란 약이 아닌
기억을 예리한 조각칼로 양각 판화처럼 새기듯
더 도드라지게 하는 빨간 약.

하지만, 숨지 않기 위해
도망치지 않기 위해
고통스러움을 오래 지니고 있지 않기 위해

삼켰다.
삼킨다.

슬픔보다 더 한 것은
가슴을 망치로 치는 듯한 먹먹함.
내가 버틸 수 없는 무게들, 무게들, 시간들.


괜찮아.
괜찮아....

숨을 크게 쉬고
다리에 힘을 바짝 넣은 채로
억지로가 아니라고, 이렇게 버티는 것은 독한 마음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고
그렇게 마음을 다잡는다.


겨울이 추운 것이 아니다.
내가 추운 것이다.
겨울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계절일 뿐....
시간도, 계절도, 내 주위의 모든 것들도.
Posted by tube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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