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어떤 나이가 되면
식구들 이외에 누군가를 필요로 하게 된다.
순진하지 못한 사람이 순진한 사람과의 교제로 인해 얻는 상처는
그 반대의 경우보다 클것이라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그 사람을 잊으려고 애쓰지는 않을 것이다.
잊혀지지도 않을테니...
다만 나는 앞으로 그 사람이 출연하는 꿈 때문에
놀라 깨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지하철 안에서 괜히 우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마침내 그 사람도 나도 좋은 이를 만나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여행스케치 - 소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