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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의 다른 이야기들.

사람들과 그런 종류의 화제에 대해 얘기가 나올 때면 늘 하는 얘기지만
난 운명을 믿지 않는다.

난 유신론자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열렬한 편이다.
신이 인간을 사랑하셔서, 인간을 당신 모습에 가깝게 창조하셨음을
그리하여 인간은 무한한 능력과 자유 의지를 갖게 되었음을 믿는다.

자유 의지의 강력함 때문에
그에 상반되는 운명 따위는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다.

'운명 같은 사람을 만났다'는 것은
우연히 만난 그 사람이 정말로 내게 감사할 존재라는 뜻인 것이고
'어떠한 일이 운명처럼 벌어졌다'는 것 또한
그 일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간에
생각하지도 않게 일어나서 놀랐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엔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 믿는다.

그런 내게도 최근에는 운명 같은 일이 많이 벌어지곤 했다.


몇 개의 약속이 잡혔었다.
그러다 이런 저런 사유로 인해 그 약속들이 자연스레 취소되고 있다.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아,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건가.
아님 상대가 아니라는 건가.
준비가 덜 되었거나, 혹은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말이다.

또한, 오랜만에 만나뵌 어떤 분을 통해서
다시금 어떤 일을 재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갔던 것이었는데
그야말로 운명처럼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운명을 믿고 싶지는 않다.
여전히 나는 운명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을 달리 표현하자면, 기막히게 적절한 타이밍의 우연에 대해 말을 하자면
그야말로 '삶은 신비롭고 알 수 없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Posted by tube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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