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로 생활을 한 지 나도 이제 만으로 6년이 넘어가고 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그 6년 동안 프로그래머들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 습성(?)들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됐고
그 중 일부는 나도 비슷하게 물들어 가고 있는 것도 있다.
그러나
내가 결코 배우고 싶지 않고
아직도 안 좋게 보이는 것은
바로 '인사 안 하기'이다.
인사를 안 하거나 안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아예 인사를 안 한다!!!!!! -_-;;;
인사라는 게 원래, 하루를 시작할 때나, 서로 오랜만에 만났을 때
가볍게 안부를 건네는 차원에서 하는 짧은 예식인데
그게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인사들을 안 하는지.......
그렇다면, 출근하자마자 서로 너무 바빠서
인사를 할 마음의 여유 조차 없는 것일까?
내 생각엔 그렇진 않은 것 같다.
평소, 프로그래머들은 일하는 방식이 '모니터만 뚫어져라 보는 식'일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의 다른 반응에는 무감각해지기 마련인데.....
그게 습관화가 되다 보면 누가 불러도 잘 대답도 안 하고, 결국 인사조차 안 하게 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건 참 안 좋은 거 같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지내다니.....
가끔은, 아주 가끔은 그런 작은 것들이 그립다.
서로 아침마다 반갑게 웃으며 인사하는 그런 작은 여유.
상대방의 대소사에 한 마디 말이라도 건네며 관심을 갖는 그런 마음.
그런 게 참 아쉬운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