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내 홈페이지에는 이런 주제로 글을 적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글들이 몽땅 날아가는 바람에... 여기에 다시 한 번 적어 본다. ^^;;
난 어릴 적 조용하고 진지한 성격이었다.
이 성격에 대해 나는 선택권이 없었다.
집안 분위기며, 나의 위치 등이 내게 '넌 그래야만 한다'고 강요했으니.
모범생에 말썽 하나 부리지 않았던 나는
그렇게 묵묵하게 사는 것이 삶의 진리라고 생각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주변의 친구들이 나와는 다른 모습을 가진 것을 보며,
내가 가진 거라곤 학업 성적이 조금 낫다는 것 하나뿐임을 알았을 때
사춘기 무렵의 난 심하게 흔들렸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그치지 않았던 방황은
심리학과를 선택하고, 그 누구보다 내 자신에 대한 분석을 치열하게 하면서
기나긴 상담 기간을 거쳐서야 제 자리를 찾게 되었다.
그 때 알았다.
나 역시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그 욕구가 작지도 않고
누구보다 더 많이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지금 나는 블로그가 두 개다. (엄밀하게 말하면 세 개인데.... 하나는 준비중이다. ^^)
메인 블로그에 링크처럼 딸려 있는 곳이 이 곳인데
난 이 곳에다가 중요한 얘기를 많이 적어놓는다.
내 신상이 공개되는 걸 즐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곳까지 찾아와 준 사람이라면... 조금은 내 마음에 대해 알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런데 한 편으론, 이렇게 찾기 힘든 곳에 글을 적어두고선
누군가 이 곳을 발견해 주기를 바라는 것을 보면
내 '관심 받기'에 대한 열망은 아직도 진행형인 듯 하다. ^^
+
요즘은 누군가 관심을 가져 주어서 너무 행복하다.
그 누군가가 '그 사람'이어서 더욱 행복하다. ^_____^
'관심'에 해당되는 글 3건
물론, 이 글은
지하철 선반 위에 무책임하게 올려 놓는 무가지들을 옹호하기 위한 글은 아니다.
그 시작이 무가지 발행사로부터 된 것이니, 꼭 책임이 시민들에게만 있다고 볼 순 없다.
아무튼...
위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가.
그들을 위해 직접 실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성서에 '네 주위의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한 때 난 내 주머니에 돈이 충분히 있다면, 상대방의 동기가 무엇이 됐든간에
구걸하는 이에게 항상 지폐 한 장, 동전 하나를 주겠다고 결심했던 때가 있었다.
지금의 나는 과연 실천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