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tubebell의 다른 이야기들.


나의 고향은 서울.
그 때는 그 사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몰랐다.

글에 있는 것처럼, 내가 태어나 살았던 동네도
산이 있었고 개울이 있었고 아이들이 뛰어 노는 소리가 있었다.
조용하고, 그러면서도 생기가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나의 고향은 하나의 요새처럼 콘크리트 덩어리들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고
개울도, 산도,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도 없이
그저 탁하고 시끄러운 도심지의 일부분으로 흡수되어 버렸다.

하지만, 나에게도
고향은 고향이며
그 터전, 이제는 자취조차 찾을 수 없는 그 거리에서도
난 예전 그 골목을 돌아 들려오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느낀다.
담벼락에 쏟아지던 햇살도 느껴진다.
사계절마다 다른 색채를 보여주던 뒷 동산도,
아직은 맑고 깨끗해서 물고기들이 뛰어놀던 개울도.
Posted by tubebell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2)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